예삐는 태고사를 너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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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aram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12-23 19:37 조회8,636회 댓글1건본문

가부좌도 잘하고..참선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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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님의 댓글
쑥부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흠흠하다더라......몽각님. <BR><BR>태고사에 오시는 여인들과 이야기하다보면 대부분 저와 비슷한 과정을 거친. <BR><BR>엄마 손잡고 따라 다니던 절 집. <BR><BR>새벽예불 발 시렵고 춥고 졸린데 커다란 법당에 졸며 졸며 앉아있던 때. <BR><BR><BR>저도 역시 외할머니 치마폭에 쌓여서 절집을 다녔었습니다. <BR><BR>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제가 잠이 들 때면 늘 머리맡에 두었던 천수경 표지가 누렇게 탈색된 오래된. <BR><BR>천수경을 읽어주십니다. <BR><BR>그러면 어린 저는 엄마와 동생들이 있는 집이 그리워 울던 흐느낌을 감추고 잠들고. <BR><BR>희디 흰 버선코를 바짝 잡아 당겨 신는 날이면 할머니가 절에 가시는 날입니다. <BR><BR>외가집은 기억하건데 늘 향내가 났습니다. <BR><BR>가끔 아플때면 저 이상한 냄새만 안 나도 좋을건데...어린 맘에요. <BR><BR>몸이 아프니 그 냄새가 싫었던 것이지요. <BR><BR>지금은 그 향내를 맏으러 절을 찾습니다. <BR><BR>외롭거나 힘들거나 ...하면 그리워지는 할머니 냄새...절 집 향내. <BR><BR><BR>예삐는 행복하지요. <BR><BR>엄마와 아빠하고 함께 절 하고 공양하고 ...저처럼 슬픈 기억속 절집이 아닌 행복하고 즐거운 절집으로 남을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