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2018년 12월 태고사 총무 도겸스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12-11 11:31 조회2,419회 댓글0건본문
어느새 어김없이 해는 기울고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보며 습관처럼
“참 다사 다난한 한해였어”라고 중얼거려 봅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지나온 1년간의 흔적을 돌이켜 보며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만족스런 뿌듯함보다는 아쉬움과 회한에 가슴 한구석이 허해지기도 하고 연초에 계획하고 다짐했던 일의 성과가 부진하여 실망스럽기도 했을테고 자신이 선택했던 길 위에서 문득 방향감을 잃고 방황하기도 했을 것이며, 신뢰했던 사람에게서 배신감을 느끼며 괴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뜻대로 계획대로 흘러가 주지 않는 우리 삶이기에 인생은 미완성으로 남는게 아닐까요. 하지만 처음 바른 길이라 믿고 출발했던 그 길 위에서 문득 뒤 돌아 보았을 때 가치관과 신념이 뿌리째 흔들렸다면, 탐심과 어리석음으로 행로를 이탈했다면, 기꺼이 출발지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도 잃지 않아야겠지요.
“초심”“, 처음처럼”... 흔히 쓰는 말이지만 흔히 실천하기 어려운 말이기에 매 순간 기억하며, 구부정해진 허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졸린 눈을 크게 떠 새해를 맞이 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무엇보다 필요한 자신을 향한 칭찬 한마디 건네야 할 때입니다.
“지난 일년 정말 수고 많았어. 나는 너를 믿어 새해에도 잘 해낼거야”
지난 1년 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따뜻한 격려와 후원, 그리고 말 없는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