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8월 태고사 주지 형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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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8-13 14:03 조회2,433회 댓글0건본문
귀의 삼보 하옵고
그립고 보고 싶은 불자님들! 지나가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으신지요?
세상을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가고 싶은 곳을 가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는가! 새삼 깨닫게 하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우리 인간이 지어놓은 오염으로 인한 이유도 있다고 하니 반성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습 니다. 언제 끝날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예상하건건데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돌아서 세계를 혼돈에 빠지게 하는 일은 계속 있을 듯합니다. 지구의 생명은 그래서 모두 이어져 있는 인드라망 같습니다. 이웃 나라의 일이 우리나라의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니 여러 불자님들이 기도와 정진 속 에서 발원하실 때 온 인류의 평화의 안녕을 함께 축원해 주십시오.
마스크를 하고 장갑을 끼고 이러한 생활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답답하고 번거로운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래도 어찌하겠습니까? 서로서로 조심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합니다. 요즘은 어디를 방문하는 것도 얼마나 미안한 일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러니 태고사 불자님들... 모두 조금은 다니는 것을 삼가하고 코로나 일상을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앞마당도 정리하고 뒷밭에 상추 고추도 키워 가면서 좀 더 내면을 바라보는 시간을 더 보내시기 바랍니다. 조용히 앉아서 사경도 하고 명상도 하고 경전 독송도 하고... 그것도 힘들면 염불 정진도 시도해 보십시오. 캘리포니아의 심각한 상황을 뉴스를 접하다 보니 이만저만 걱정이 드는 것이 아닙니다.
<유마경>을 보면 "일체중생이 아프므로 나도 또한 아프다.[一切衆生病是故我病]”라는 말이 있습
니다. 많은 수의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이제는 우리가 아는 사람들도 걸립니다. 병 앞에서는 평등 합니다. 모두 내 가족 내 이웃과 같이 생각하여 측은지심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태고사에서는 부모님과 조상과 인연을 생각나는 백중기도가 있습니다. 많은 동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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